1. AMH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MH(Anti-Müllerian Hormone)는 난소에 존재하는 **미성숙 난포(난자의 씨앗)**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현재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예비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호르몬은 성장 중인 소포에서만 분비되며,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생식 능력을 평가하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이 가능하며,
결혼이나 임신을 고려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AMH 검사를 통해 자신의 난소 기능을 미리 파악해보는 것이 미래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AMH 수치 기준과 해석 방법
AMH 수치는 나이에 따라 점차 감소하며,
수치가 낮다는 것은 곧 난소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남아 있는 난자 수가 적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 하나만으로 ‘임신 가능성’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수량은 알려주지만, 질(quality)은 반영하지 않는 지표라는 점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1.0 ng/mL 미만이면 난소기능저하(Diminished Ovarian Reserve, DOR)를 의심하며,
이 경우에는 향후 시술 접근 방식이나 임신 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AMH 수치가 낮으면 무조건 시술을 해야 하나요?
AMH 수치가 낮다고 해서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임신까지 필요한 시간과 성공률, 그리고 난자 반응성에 있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는 수치에 따라 대응 전략을 다르게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 자연 임신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경우
• 배란 유도 시 반응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 IVF 시 채취되는 난자의 수가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등
이러한 경우, 난임 치료를 서두르거나, 난자 동결 보존을 고려하는 등의 조기 개입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반면, 수치가 낮아도 배란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배아의 질이 양호하다면
자연임신 또는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AMH 수치는 생리주기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극심한 체중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 약 복용 등으로 일시적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반복 측정이나 추가적인 호르몬 검사(FSH, LH, E2)와 함께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AMH 수치를 관리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AMH 수치는 선천적인 요인과 나이에 의해 정해진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AMH 수치 또는 난소 기능 유지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과도한 다이어트, 폭식 등 극단적 체중 변화 피하기
•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 환경호르몬 노출 최소화 (플라스틱, 살충제, 화장품 등)
• 항산화 영양소 섭취: 비타민 D, 셀레늄, 코엔자임Q10 등
이러한 요인들을 개선하면 난자의 질과 배란 반응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AMH 수치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난소 기능 저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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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진단 키트와 병원 초음파 추적법의 차이점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