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관 아기 시술 이후, 2주가 중요합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IVF)에서 배아 이식(Embryo Transfer)을 마친 후,
약 9~12일이 지나면 **혈액 검사(β-hCG)**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기간은 흔히 ‘착상 대기 기간(2WW: Two-Week Wait)’이라고 불리며,
임신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식 후에는
“무엇을 하면 안 되나요?”, “일상생활은 가능한가요?”,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나요?” 등
많은 궁금증과 불안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착상률을 높이기 위해 이식 후 어떤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2. 시술 직후, 이동과 휴식은 어떻게?
• 이식 당일 바로 귀가가 가능합니다.
•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30분~1시간 안정을 취한 뒤, 일상 복귀를 권장합니다.
• 단, 무리한 활동(장거리 이동, 장시간 차량 탑승, 계단 오르내리기 등)은 피해주세요.
중요한 점은 ‘과도한 안정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활동은 가능하며, 오히려
혈류 순환을 돕는 가벼운 움직임이 자궁 혈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운동과 활동, 어디까지 가능할까?

복부 압력을 높이는 동작은 금물이며,
일상적인 움직임은 오히려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4. 식단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권장 식사
• 항산화 식품: 베리류, 녹황색 채소, 견과류
• 단백질 섭취: 생선, 계란, 콩, 두부
• 수분 보충: 하루 1.5~2L 수분 섭취
피해야 할 음식
• 생고기, 회, 덜 익힌 달걀 등 감염 우려 식품
• 트랜스지방, 인스턴트 식품, 과도한 당분
•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 카페인 2잔 이상)
※ 카페인은 하루 200mg 이하로 제한하세요. (아메리카노 기준 하루 1잔 내외)
5. 약 복용 및 호르몬 보조, 꼭 지켜야 합니다
• 이식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질정 또는 주사)**을 일정 기간 사용합니다.
• 자궁내막을 안정시키고 착상을 돕는 호르몬 보조는 정해진 스케줄대로 철저히 복용해야 합니다.
•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지 말고, 이상 증상 발생 시 병원에 바로 문의하세요.
6. 심리적 안정도 중요한 착상 요인입니다
착상률은 단순히 신체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해보세요:
• 조급함 내려놓기: 착상 여부는 조절할 수 없는 영역임을 인정
• 남편·가족과 감정 공유하기
• 스트레스는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푸는 것이 효과적
• 명상, 독서, 가벼운 산책, 취미 활동 권장
•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도한 비교는 피하기
7.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즉시 문의하세요
• 하복부 심한 통증, 압통
• 복부 팽만, 숨참, 체중 급증 (난소과자극증후군 의심)
• 출혈(갈색 분비물은 흔하나, 선홍색 출혈이 지속될 경우)
• 발열, 오한, 심한 메스꺼움 등 전신 증상
모든 사람이 똑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없다고 해서 착상이 안 된 건 아닙니다.’
착상 후 별다른 증상 없이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27편. 임신 확인 후 첫 내원 시 알아야 할 검사와 절차
다음 글에서는 착상 후 임신이 확인된 경우
첫 산부인과 방문 시 진행되는 검사와 주의사항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