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아 동결이란 무엇인가요?
배아 동결(Embryo Cryopreservation)은 시험관 아기 시술(IVF) 과정에서 수정된 배아를 특수한 냉동기술을 이용하여 초저온 상태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정 3일째(분할배아) 또는 5~6일째(배반포) 단계에서 건강한 배아를 선별하여 동결합니다.
동결된 배아는 필요할 때 해동하여 자궁에 이식할 수 있으며, 수년간 안정적으로 보관이 가능합니다.
2. 배아 동결을 고려하는 상황
배아 동결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적극적으로 고려됩니다.
1) 과배란으로 인해 배아가 다수 생성된 경우
• 한 번의 배란 유도 주기에서 여러 개의 배아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1~2개 배아만 이식하고, 나머지는 동결하여 추후 사용합니다.
• 이를 통해 추가적인 난자 채취 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임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2) 자궁 상태가 이식에 적합하지 않을 때
• 자궁내막이 얇거나, 자궁 내 염증이 있는 경우,
착상 환경이 불량할 때는 이식 시기를 연기하고
배아를 먼저 동결합니다.
3) 착상률을 높이기 위한 ‘동결 이식 전략’ 사용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서는
신선 이식(fresh transfer)보다 **동결 이식(frozen embryo transfer, FET)**의
착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4)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 예방
• 난소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난 경우 즉시 이식을 진행하면
OHSS 악화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배아를 모두 동결하고, 신체 상태가 회복된 후 이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사회적 이유 또는 암 치료 전 보존 목적
• 결혼 또는 출산을 미루고 싶은 경우
• 항암 치료 등 생식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 미래 임신을 대비해 젊을 때 배아를 미리 동결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동결 배아 이식(FET)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동결된 배아를 해동하여 이식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자궁내막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본 과정:
1. 자궁내막 준비
• 자연주기 혹은 호르몬 보조주기를 통해
자궁내막을 착상에 최적화시킵니다.
2. 배아 해동
• 이식 예정일에 맞춰 배아를 해동합니다.
3. 이식
• 초음파 가이드 하에 부드럽게 배아를 자궁 내로 주입합니다.
4. 황체기 지원
• 프로게스테론 주사나 질정제를 사용해 착상을 돕습니다.
5. 임신 확인
• 이식 약 9~12일 후 혈액검사로 β-hCG 수치를 측정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합니다.
4. 배아 동결 이식의 장점과 단점
※ 최근의 고속냉동법(Vitrification) 기술로 인해
배아 해동 후 생존률은 약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5. 동결 이식을 고려할 때 주의할 점
• 해동 배아의 생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자궁내막 두께와 착상 윈도우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복 실패 시, 배아 질 평가나 자궁 내 환경 추가 검토가 필요합니다.
6. 최신 트렌드: ‘Freeze-all 전략’이란?
‘Freeze-all’ 전략은 신선 이식을 아예 하지 않고,
모든 배아를 동결한 후 나중에 이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권장됩니다:
• 고자극 배란 유도 시 OHSS 위험이 있는 경우
• 자궁내막 상태가 불량한 경우
• 유전학적 검사(PGT-A)를 계획하는 경우
‘Freeze-all’ 전략은 착상률을 높이고,
다태아 임신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착상 전 유전학적 검사(PGT-A)는 꼭 해야 하나요?
다음 글에서는 배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선별하는
PGT-A 검사에 대한 개념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