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1편. 배아 동결과 이식, 어떤 경우에 고려할까요?

by 1레오월드 2025. 4. 29.

1. 배아 동결이란 무엇인가요?

배아 동결(Embryo Cryopreservation)은 시험관 아기 시술(IVF) 과정에서 수정된 배아를 특수한 냉동기술을 이용하여 초저온 상태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정 3일째(분할배아) 또는 5~6일째(배반포) 단계에서 건강한 배아를 선별하여 동결합니다.

동결된 배아는 필요할 때 해동하여 자궁에 이식할 수 있으며, 수년간 안정적으로 보관이 가능합니다.

2. 배아 동결을 고려하는 상황

배아 동결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적극적으로 고려됩니다.

1) 과배란으로 인해 배아가 다수 생성된 경우
   •   한 번의 배란 유도 주기에서 여러 개의 배아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1~2개 배아만 이식하고, 나머지는 동결하여 추후 사용합니다.
   •   이를 통해 추가적인 난자 채취 없이 두 번째, 세 번째 임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2) 자궁 상태가 이식에 적합하지 않을 때
   •   자궁내막이 얇거나, 자궁 내 염증이 있는 경우,
착상 환경이 불량할 때는 이식 시기를 연기하고
배아를 먼저 동결합니다.

3) 착상률을 높이기 위한 ‘동결 이식 전략’ 사용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서는
신선 이식(fresh transfer)보다 **동결 이식(frozen embryo transfer, FET)**의
착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4)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 예방
   •   난소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난 경우 즉시 이식을 진행하면
OHSS 악화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배아를 모두 동결하고, 신체 상태가 회복된 후 이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사회적 이유 또는 암 치료 전 보존 목적
   •   결혼 또는 출산을 미루고 싶은 경우
   •   항암 치료 등 생식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   미래 임신을 대비해 젊을 때 배아를 미리 동결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동결 배아 이식(FET)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동결된 배아를 해동하여 이식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자궁내막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본 과정:
   1.   자궁내막 준비
   •   자연주기 혹은 호르몬 보조주기를 통해
자궁내막을 착상에 최적화시킵니다.
   2.   배아 해동
   •   이식 예정일에 맞춰 배아를 해동합니다.
   3.   이식
   •   초음파 가이드 하에 부드럽게 배아를 자궁 내로 주입합니다.
   4.   황체기 지원
   •   프로게스테론 주사나 질정제를 사용해 착상을 돕습니다.
   5.   임신 확인
   •   이식 약 9~12일 후 혈액검사로 β-hCG 수치를 측정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합니다.

4. 배아 동결 이식의 장점과 단점

※ 최근의 고속냉동법(Vitrification) 기술로 인해
배아 해동 후 생존률은 약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5. 동결 이식을 고려할 때 주의할 점

• 해동 배아의 생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자궁내막 두께와 착상 윈도우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복 실패 시, 배아 질 평가나 자궁 내 환경 추가 검토가 필요합니다.

6. 최신 트렌드: ‘Freeze-all 전략’이란?

‘Freeze-all’ 전략은 신선 이식을 아예 하지 않고,
모든 배아를 동결한 후 나중에 이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권장됩니다:
• 고자극 배란 유도 시 OHSS 위험이 있는 경우
• 자궁내막 상태가 불량한 경우
• 유전학적 검사(PGT-A)를 계획하는 경우

‘Freeze-all’ 전략은 착상률을 높이고,
다태아 임신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착상 전 유전학적 검사(PGT-A)는 꼭 해야 하나요?
다음 글에서는 배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선별하는
PGT-A 검사에 대한 개념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