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자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정자검사(Semen Analysis)는 남성 난임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검사입니다.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 등의 항목을 분석하여 남성의 생식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2~7일간 금욕 후, 자위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합니다.
정액은 채취 후 1시간 이내 분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검사는 2~3주 간격으로 최소 2회 이상 반복 측정하여 평균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정자의 생성 주기는 약 70~90일 정도이기 때문에,
최근의 생활습관, 스트레스, 질병 유무가 정자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WHO 6판 기준에 따른 주요 항목 해석
2021년에 발표된 WHO 제6판 기준은 기존보다 더 실제 임상 결과에 기반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 항목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해석됩니다.
이 기준은 모두 ‘정상 하한값’으로, 이 수치를 넘지 못한다고 해서 반드시 난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정자의 질과 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부부의 다른 건강 상태와 임신력 등을 함께 분석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3. 검사 결과 해석과 대응 방법
검사 결과가 WHO 기준보다 낮게 나온 경우에도 한 번의 결과만으로는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일시적인 스트레스, 고열, 감기, 수면 부족, 음주 등으로도 정자 수와 운동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2~3회 반복 검사 후 평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을 아래와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 OAT 증후군: 정자 수(Oligo), 운동성(Astheno), 형태(Terato) 모두에 문제가 있는 경우
• 무정자증(Azoospermia) : 정액에 정자가 전혀 없는 경우
• 기형 정자 우세(Teratozoospermia) : 4% 미만의 정상 형태 비율, 착상률 저하 가능
• 운동성 저하(Asthenozoospermia) : 정자가 전진하지 못해 수정 가능성 감소
이러한 상황에서는 호르몬 검사, 정계 초음파, 유전자 검사 등 추가 검사가 진행되며,
필요 시 정자 채취술이나 미세수정(ICSI) 등의 보조생식기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경도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보조요법만으로도 정자 상태가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 항산화제 복용 (코엔자임Q10, 아연, 셀레늄, 엽산 등)
• 고온 환경 피하기 (사우나, 노트북 무릎 사용 등)
• 체중 조절 및 당 조절
이러한 조치들을 꾸준히 실천할 경우, 3개월 이후 정자 검사 수치가 개선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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