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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남성도 난임이 될 수 있나요?

by 1레오월드 2025. 4. 23.

1.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난임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많은 분들이 여성의 문제로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 난임 사례 중 약 40~50%가 남성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20~3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난임은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진단받고 치료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입니다.

남성의 생식 건강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겉모습이나 일반적인 건강 상태만으로 생식 기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이 좋고 건강한 외모를 가진 남성이라 하더라도,
정자의 수나 운동성, 형태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고령 남성의 정자 질 저하, 환경 오염,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의 요인도
남성 난임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와 비교할 때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체의 생식 건강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남성 난임의 주요 원인

남성의 난임은 주로 정자 생성의 이상, 정자 이동 경로의 문제,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기인합니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 이상이며, 대표적인 질환 및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무정자증(Azoospermia): 사정된 정액에 정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고환 기능의 문제, 정관 폐쇄, 유전적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올리고조스퍼미아(Oligozoospermia): 정자 수가 현저히 낮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1mL당 정자 수가 15백만 미만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 정자 운동성 저하(Asthenozoospermia): 정자는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제자리에 있거나 느리게 움직여, 난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정자 기형률 증가(Teratozoospermia): 정자의 머리, 중간부, 꼬리 등 형태적 이상 비율이 높아, 난자와의 결합이 어렵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남성 난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정계정맥류(Varicocele): 고환 주변의 정맥이 늘어나 고환 온도가 상승하고 정자 생성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 고환염, 성병 등 감염 질환 병력
• 호르몬 이상: FSH, LH, 테스토스테론 등의 균형이 깨질 경우 정자 생성에 영향을 줍니다.
• 염색체 이상, 유전자 결함, 고환의 기형 또는 손상
•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장시간 앉는 자세, 과도한 열 노출(사우나, 온찜질), 환경호르몬 노출
• 생활습관: 흡연, 과음, 비만, 과도한 피로, 불규칙한 수면 등

남성 난임은 단일 요인보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3. 검사와 관리 방법

남성 난임의 진단은 **정액 검사(Semen analysis)**를 통해 가장 먼저 이루어집니다.
검사에서는 정자의 양, 농도,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 등을 측정하며,
WHO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정상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보통은 2~7일간의 금욕 후 채취한 검체로 분석을 진행하며,
결과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2~3회에 걸쳐 검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추가 검사가 시행됩니다:
• 호르몬 검사(FSH, LH, 테스토스테론 등)
• 정계 초음파 검사
• 염색체 분석 및 유전자 검사(Y염색체 미세결실 등)
• 정관 폐쇄 여부 확인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경증일 경우에는 생활 습관 개선과 영양 보충만으로도 정자 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연 및 절주
•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 고열 환경 피하기
•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줄이기
• 항산화 보충제 복용 (코엔자임Q10, 엽산, 아연, 셀레늄 등)
• 충분한 수면 및 수분 섭취

중등도 이상의 이상 소견이 있거나 무정자증, 호르몬 장애 등이 확인되면
내과적 치료, 수술적 치료, 정자 채취술, 보조생식기술(IVF, ICSI)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정자검사 결과표,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다음 편에서는 정액검사 결과지를 기준으로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와
정상 수치 기준, 결과 해석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