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상률을 떨어뜨리는 ‘숨은 원인’
1. 나팔관 수액종이란?
나팔관 수액종은 자궁과 난소를 연결하는 나팔관 내부에 액체가 고여 팽창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액체는 염증이나 감염, 과거의 골반 수술 등으로 인해
나팔관이 막히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체액입니다.
이 수액이 자궁으로 역류하면서 착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시험관 아기 시술(IVF)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왜 나팔관 수액종이 착상을 방해할까요?
나팔관 수액종은 단순한 ‘액체 고임’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수액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액체가 자궁강으로 흘러들어오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자궁내막 환경 악화
• 배아의 착상 방해
• 자궁 수축 촉진
• 내막 혈류 감소
• 염증성 물질로 인한 배아 손상
특히, 수액이 지속적으로 자궁 내막으로 흐르면
정상적인 착상이 반복적으로 방해받을 수 있으며,
임신이 되더라도 초기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어떤 경우에 의심해야 할까?
나팔관 수액종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시험관 시술을 2회 이상 실패한 경우
• 과거 골반염, 자궁외임신, 나팔관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 질 분비물 증가, 골반 통증, 하복부 불쾌감이 있는 경우
• 자궁 초음파상 나팔관 주위 액체 소견이 발견된 경우
4. 진단 방법
• 질식 초음파 검사: 나팔관 주위의 낭성 음영 확인
• 자궁난관 조영술(HSG): 조영제가 나팔관 내에서 고이거나 역류되는 모습 확인
• 복강경 검사: 확진 및 동시에 수술적 치료 가능
5. 나팔관 수액종이 IVF에 미치는 영향

※ 착상률은 병원, 연령, 배아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6. 치료 방법
(1) 나팔관 절제술(Salpingectomy)
시험관 시술 전 수액종이 있는 나팔관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 착상률이 2~3배 향상된다는 연구도 있으며,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나팔관 결찰술
나팔관을 묶어 수액의 자궁강 역류를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절제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완전한 수액 차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3) 수술 후 IVF 시기 조절
수술 후 자궁 내막 환경 회복을 위해
2~3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이식을 진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마무리
나팔관 수액종은 무증상으로 숨어 있다가
반복 착상 실패, 시험관 시술 실패의 원인이 되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입니다.
정상 배아를 반복해 이식해도 실패가 이어질 경우,
꼭 이 부분에 대한 정밀 검사를 고려해보아야 하며,
필요 시 적절한 수술적 처치를 통해 착상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임신으로 가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