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이번엔 프로파일러다
‘그 해 우리는’으로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다미가 이번에는 전혀 다른 장르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Nine Puzzle)’**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김다미는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에서, 프로파일러로 성장한 주인공 ‘윤이나’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선과 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 캐릭터를 강렬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첫 회부터 밀도 높은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추리극을 넘어 기억·죄의식·트라우마라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10년 전 미해결 사건, 다시 돌아온 퍼즐 조각
드라마는 고등학생 시절 삼촌의 피살 현장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윤이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유력 용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게 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범죄 프로파일러가 되어 자신의 과거를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 앞에 다시 등장한 ‘퍼즐 조각’이 단서가 된 연쇄살인사건—이 반복되는 구조는 시청자에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시간의 퍼즐을 맞추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서 하나하나가 촘촘히 맞물리며 전개되는 전개는 매회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손석구와의 대립 구도, 예측할 수 없는 서사
윤이나(김다미)의 과거를 끝까지 의심하는 형사 ‘김한샘’ 역은 손석구가 맡았습니다.
무게감 있는 연기력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극 중에서 윤이나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로 활약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공조나 갈등을 넘어서, 신뢰와 의심,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심리전으로 전개되며 극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뿐만 아니라 김성균, 현봉식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등장하며 각자의 퍼즐 조각을 쥐고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회차 공개 방식, 긴장감 배가
‘나인 퍼즐’은 총 11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주간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 5월 21일: 1~6화 공개
• 5월 28일: 7~9화 공개
• 6월 4일: 10~11화 공개
이러한 공개 방식은 넷플릭스식 일괄공개와는 달리, 몰아보기의 장점과 다음 회차를 기다리는 긴장감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초반부터 빠르게 사건을 전개하며 캐릭터의 서사와 복선을 깔아두고, 중후반부에는 각각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져 가는 쾌감을 선사합니다.
퍼즐보다 더 복잡한 인간의 내면
‘나인 퍼즐’은 단순히 범죄의 범인을 추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주인공 윤이나의 기억, 트라우마, 용서받고 싶은 마음 등 사건을 둘러싼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습니다.
결국 드라마는 “과연 진실이란 무엇인가?”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지게 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지닌 퍼즐 조각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여러 해석과 감정을 남기며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결론: 한 조각씩 맞춰가는 진실, 그리고 성장
디즈니+의 ‘나인 퍼즐’은 전형적인 스릴러에서 벗어나 감정과 기억, 죄의식과 용서를 함께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김다미의 섬세한 연기, 손석구와의 심리전, 긴장감 넘치는 전개까지—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K-스릴러로 손색이 없습니다.
매 회차를 볼수록 더 깊이 몰입하게 되는 이 작품은, 퍼즐 한 조각씩 진실을 맞춰가는 듯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심리극, 미스터리, 감정 드라마를 모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