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정자 수 검사 외에 중요한 ‘정자 질’의 지표
1. 정자 수만 확인하면 충분할까요?
일반적으로 남성 난임 검사는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를 분석하는 **정액 검사(Semen Analysis)**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상 수치의 정액 결과를 보이더라도 정자 내부의 DNA가 손상되어 있는 경우,
착상 실패, 유산, 반복적 임신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즉, 정자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임신이 어려운 경우,
보다 정밀한 **‘정자 DNA 손상도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정자 DNA 손상도란?
정자 DNA 손상도란,
정자 내부에 들어 있는 유전 물질(DNA)이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정자의 DNA는 난자와 만나 수정될 때
배아의 형성과 초기 세포 분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DNA가 파괴되거나 절단된 경우 정상적인 착상과 배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3. 손상된 정자 DNA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
특히 여성의 나이가 많은 경우,
난자 스스로 손상된 정자 DNA를 복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자 DNA 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4. 정자 DNA 손상도 검사 방법
대표적인 검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CSA (Sperm Chromatin Structure Assay)
• 정자의 DNA 구조 안정성을 분석
• 손상된 DNA 비율(DNA fragmentation index, DFI)을 수치로 제시
(2) TUNEL Assay
• DNA 절단 여부를 형광물질로 측정
• 민감도는 높으나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림
(3) Comet Assay
• 현미경상에서 손상된 DNA가 꼬리처럼 보이는 형태를 측정
5. 검사 결과 해석
※ 검사 수치는 검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6. 손상된 정자 DNA의 원인
• 고환 고열 상태: 사우나, 노트북 장시간 사용, 고온 환경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 흡연, 음주, 환경 호르몬
• 과산화 스트레스 (산화적 손상)
• 고령화 (35세 이후 정자 질 저하)
• 영양 불균형 (항산화제 결핍)
7. 정자 DNA 손상을 줄이는 방법
• 항산화 영양제 섭취: 코엔자임 Q10,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아연
• 생활 습관 개선: 체중 조절,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 전자파 노출 줄이기: 스마트폰과 고환 간 거리 확보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멜라토닌과 정자 질은 연관 있음
8. 누구에게 이 검사가 필요할까?
• 정액 검사 수치는 정상인데 임신이 어려운 경우
• 반복 착상 실패, 초기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 고령 남성 (35세 이상)
• IVF, ICSI 반복 실패 후 원인을 모를 경우
마무리
정자는 단순히 ‘수’가 아닌,
‘질’과 ‘내부 유전 정보의 안정성’까지 평가되어야 하는 생식 세포입니다.
정자 DNA 손상도 검사는
기존 검사로는 설명되지 않는 난임의 원인을 밝혀주는 중요한 도구이며,
보다 정밀한 난임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